오키나와 여행에서 렌터카를 이용하기 위해서 도요타 렌트카를 오키나와 달인을 통해서 예약했습니다.
오키나와 나하공항에 도착해서 약속된 게이트 위치로 가면 도요타 렌트카 직원이 피캣을 들고 서 있었습니다.
직원이 직접 안내하는 것은 아니고 셔틀버스 탑승장소를 안내해줍니다.
1번 승차장으로 가라는 안내를 받아 게이트를 나와서 왼쪽으로 조금 걸어간 곳이 버스 승강장이었습니다.
잠시 후 미니버스 한 대가 도착했습니다.
비수기일 때 방문했는데도 금방 셔틀버스가 만원이 될 정도로 한국인 관광객이 많았습니다.
Day1
AM 10:50 나하공항지점 도요타 렌트카 도착.
AM 11:30 나하공항지점 도요타 렌트카 출발
PM 12:40 쿄다 휴게소(미치노에키 쿄다) 도착.
공항에서 도요타렌터카 나하공항지점까지의 이동은 생각보다 오래걸렸습니다.

바로 코앞일 줄 알았는데….
오키나와 시내의 자동차 제한속도가 시속 40km/h에 불과해서 더 느렸던 것 같습니다.
오키나와를 찾는 관광객이 제주도보다 많은 탓인지, 제주도의 렌터카 업체 사무실 들에 비해서 굉장히 넓은 토요타 렌터카 지점 사무실에 놀랐습니다.
거의 구청 민원실 규모인 듯 했습니다.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사람들이 우르르 이동할 때 눈치껏 따라 들어가면됩니다.
데스크에는 한국어 안내가 붙어 있어서 언어 소통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처음 오키나와 렌트카를 이용할 생각을 하면 언어 때문에 걱정이 많겠지만 막상 가서 겪어보면 제주도만큼 불편이 없습니다.
게다가 데스크의 직원이 국적을 물어 볼 때 한국인임을 밝히면 한국인 직원이 응대해줍니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직원이 바쁠 때는 위와 같은 안내판에 따라 서류를 작성하고 국제운전면허증을 제시하면 됩니다.

안내서에 적힌대로 국제운전면허증을 꺼내 건냅니다.

오키나와 여행은 일본내국인, 비교적 가까운 중국인, 기지를 가지고 있는 미국인, 그리고 한국인까지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4개국어를 기본으로 표기해 두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한글 안내표지가 있을 때 그 안도감이란….

한국인인지 재일교포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전담직원이 있다는 것은 굉장히 편리합니다.
상세하게 렌트 계약을 진행할 수 있고, 유용한 정보도 친절하게 알려주십니다.

계약서를 작성한다고 곧장 차량이 인도되지 않는 건 제주도에 비해서 좀 불편합니다.
약간의 시간이 걸릴 동안 차량배정을 기다려야 합니다.
대기하는 동안 사무실에 비치된 관광안내 브로셔들을 보았습니다.
대부분 일본어와 영문으로 된 브로셔라….썩 도움이 되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오키나와 관광지에 대해서 미리 인터넷으로 다 조사하고, 동선을 짜둔 터라 별로 쓸 일은 없어도 조금 서운하더군요.

자판기의 나라로 불릴만큼 어딜가나 자판기가 그득합니다.
렌터카 사무실 한켠의 자판기가 4대나 있습니다.
한국처럼 폭1m남짓한 자판기가 아니라 덩치 큰 자판기가 꽤 많습니다.
음료수도 참 다양하죠.
오키나와를 가면 꼭 들러야 할 츄라우미 수족관 입장권을 도요타렌터카 나하지점 사무실 한켠에서 할인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날에는 판매직원의 휴가라 판매를 하지 않았습니다.
낙담하고 있을 때 도요타 직원이 사무실에서 사는것 보다 쿄다IC의 미니초에키 교다 휴게소에서 사는 것이 더 저렴하다는 정보를 듣고 안심했습니다.

여전히 대기 중이라 오키나와 튼산품을 진열해놓은 진열대를 구경했습니다.
시산이라는 오키나와 사자 인형은 정말 지겹게 보게 되지만, 첫날은 저 인형이 갖고 싶어 혼났습니다.
튼산품을 전문적으로 전시한 것은 아니지만 대기시간 동안 시간을 떼우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리 오래 머물 공간이 아닌데도, 수유하는 자모를 위해서 수유실도 한켠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윽고 일본인 배차직원이 다가와서 차량이 준비되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관심이 많을 때라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빌렸습니다.
배차직원이 친절하게 일본어로 설명하면서 어색한 미소를 날리고 눈치 보고 스크래치 유무 체크를 해줍니다.
계약직원은 한국어 가능직원이지만 배차담당은 일본인입니다.
한국어는 당연하고 간단한 영어도 못합니다.
게다가 우리 담당직원은 허당이었는지, 엉뚱한 차를 끌고 왔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한참을 설명하던 저 흰차는 우리가 빌린 차가 아니었어요. ㅋ
그래도 직원이 정말 친절했기에 잠깐 시간이 지체되었지만, 웃을 수 있었어요.
다시 한 번 꼼꼼하게 점검해주고 아주아주 친절하게 “일본어”로 다시한번 열심히 설명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