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이라면 한 번쯤은 “오늘은 신선한 해산물을 잔뜩 사다가 집에서 요리해 볼까?” 하는 충동이 듭니다. 현충일 전날, 필자 또한 불현듯 몰려온 새우 욕구를 참지 못하고 강서수산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시장의 축축한 바닥과 생선 특유의 비릿한 냄새, 손님을 부르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뒤섞인 그곳은 언제 가도 활기가 넘칩니다. 특히 해주수산은 산낙지, 각종 활어,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홍새우(단새우)를 포함해 늘 질 좋은 해산물을 선보여 단골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 곳입니다.
직접 장바구니를 들고 홍새우 2kg, 전복 1kg, 서비스로 받은 흰다리새우까지 챙겨 돌아오는 길. “오늘 저녁은 소금구이와 버터구이 파티다!”라며 기대에 부풀어 있던 가족들의 얼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강서수산시장 해주수산에서 구매한 해산물로 완성한 세 가지 요리를 중심으로, 홍새우와 흰다리새우의 차이, 전복 손질 팁, 그리고 시장 활용 노하우까지 낱낱이 공개하겠습니다.
해주수산은 시장 중앙 복도 끝, 활어 전문 라인의 좌측에 위치해 있습니다. 동일 상호를 흉내 낸 간판이 간혹 보이니, 파란색 바다 그림이 새겨진 간판을 꼭 확인하세요. 가격이 파격적으로 저렴하지는 않지만, 횟감·조개류·새우류를 “작은 양도 기꺼이 손질해 주는”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단골층이 두텁습니다.
홍새우는 껍질부터 선홍빛이 돌아 익히지 않아도 ‘보이는 맛’을 자랑합니다. 당도가 높고 살이 탱탱해 ‘단새우’라는 이름이 붙었을 정도로 단맛이 강합니다. 열을 가하면 살이 단단하게 조여 특유의 쫄깃함과 농축된 단맛이 어우러져 흰다리새우와는 비교 불가한 풍미를 냅니다.
비교 항목 | 흰다리새우(Litopenaeus vannamei) | 홍새우(Pleoticus muelleri) |
---|---|---|
색상 | 반투명 회백색 | 선홍빛 껍질 |
식감 | 부드럽고 담백 | 단단·쫄깃, 단맛 농축 |
가격 | 저렴(양식 다수) | 중·고가(야생 중심) |
추천 조리 | 튀김, 칠리, 새우장 | 소금구이, 버터구이, 회 |
강서수산시장 해주수산에서 만난 홍새우와 전복은 “수산시장의 로망” 그 자체였습니다. 홍새우 소금구이는 달콤한 육즙과 짭조름한 천일염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바다를 선사했고, 전복 버터구이는 버터의 고소함이 전복 고유의 감칠맛을 끌어올려 황홀한 풍미를 완성했습니다. 흰다리새우는 산뜻한 담백함으로 어린아이 입맛까지 사로잡았죠.
시장 직구입의 가장 큰 장점은 선도와 가격 경쟁력, 그리고 손질 서비스입니다. 번거로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상인분들이 대부분 손질을 도와주니 집에서는 구이만으로도 미식 경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음 주말, 여러분도 강서수산시장을 방문해 보세요. 살아 있는 해산물의 신선함과 시장 특유의 활기가 ‘집밥’을 ‘레스토랑급 요리’로 바꿔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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